박원숙 아들 잃은 슬픔을 견디고 방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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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아들 잃은 슬픔을 견디고 방송중

윤미래 2023. 4. 5. 13:52

연기의 거장 박원숙이 교통사고로 소중한 아들을 잃은 후에도, 그 아픔 속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함께 살자'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이 포항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냈다. 이날, 관계 상담 전문가 손경이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박원숙 아들을 잃은 슬픔

아들을 잃은 후 믿음의 삶을 살아가며 견디고 있는 박원숙은 "친동생이 심리 치료를 받아보라고 해서 상담을 받았지만, 그것보다 맛있는 걸 먹는게 나은 것 같아 더 이상 찾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아픔을 잊으려 노력했지만, 얼마 전에 전화가 왔다. '누구세요?'하니까 '저는 선생님한테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입니다.'라며 울더라. 그리고 열흘이내 전화드리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날 저녁엔 두려움에 떨며 기도하다가, 혹시 그 사람이 사고를 낸 운전자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고의가 아니었기에 용서해 주고 싶었다. 형사처벌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그 일을 잊고 싶었다. 그 사람도 이제는 내게 용서를 구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편안한 마음으로 살기를 바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원숙은 "나는 그 상처를 누르고 견뎌왔다. 인간은 결국 한 번 살고 가지 않는가. 어떤 분이 내게 '우리는 열차를 타고 종착역을 향해 가는데, 아드님은 침대칸에서 잠시 머물렀을 뿐'이라고 위로해 주셨다. 그 말이 큰 위안이 되었다.

박원숙 프로필

항목	내용
출생	1949년 1월 19일 (74세)
신체	163cm, 69kg A형
학력	서울청파초등학교 (졸업)
	숭의여자중학교 (졸업)
	숭의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 학사 중퇴)
데뷔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2]
가족	어머니, 아들 서범구
수상	1998년 MBC 연기대상 여자우수상
	2005년 제12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표창
	2007년 MBC 연기대상 중견배우부문 황금연기상
	2013년 MBC 연기대상 공로상

2016년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박원숙은 중년 여배우 '이영원'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그녀의 뛰어난 연기력은 막장 시어머니 이미지에서 벗어난 중년 여배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한 '황후의 품격'에서 인자하고 근엄한 태황태후 조씨 역할을 하며 다방면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KBS 1TV에서 김영란, 박준금과 함께 실버 동거 버라이어티 '박원숙의 함께 삽시다'를 진행하며, 박원숙의 남해 집에서 여배우들과의 재치있는 일상을 그려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KBS 1TV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4~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남해군으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다.

2020년부터 '박원숙채널'로 유튜브를 개설하였으며, 2021년 2월 1일부터 '박원숙의 함께 삽시다 시즌 3'가 시작되었다.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박원숙의 이름을 걸고 시즌 3까지 방영되며, 이 프로그램이 그녀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박원숙의 아버지는 1950, 60년대 인기 만화가 박광현(1928~1978) 화백이었다. 그의 작품들은 원고가 낡은 탓에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허영만이 박 화백의 작품들을 가져와 보여주었을 때, 70년 전에 붓으로 그린 삽화체 형식의 만화임에도 놀라운 퀄리티를 자랑했다.

불행히도 박원숙은 두 번의 결혼 모두 전 남편들의 사업 실패로 이혼을 했다. 이로 인해 그녀는 막대한 빚과 스트레스를 견디어야 했다. 특히 2003년에는 교통사고로 유일한 아들을 잃어야 했다. 이런 가정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었으나, 박원숙은 연기를 통해 극복하고 살아가고 있다. 또한 며느리의 재혼으로 손녀와 연이 끊겼지만, 주변인들의 격려로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기다린 끝에 손녀와 다시 연락이 닿게 되었다. 이 모습은 방송에서도 소개되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았다.

그녀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경남 남해군에 집을 지어 텃밭을 가꾸며 생활하고 있다. 은퇴는 아니지만, 방송 스케줄을 제외하고는 남해에서 거주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우 박소담과는 6촌 친척이며, 재종조고로 박소담의 할아버지와 사촌 오빠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둘의 친척 관계는 2021년 7월 아우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다. 박원숙은 이제 대학 졸업을 앞둔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아들을 잃고 20년 가까이 연락이 끊겼던 손녀와 다시 연락이 닿은 것은 박원숙에게 개인적으로 행복한 소식이었다. 그녀는 이 기회를 통해 아들과 손녀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치유하고, 연기와 예능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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